
요즘 포털 검색어에 '피싱', '레터피싱'이 다시 오르내립니다. 계기는 경찰청이 재확산 경고를 내놓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때문인데요. 집 도어락이나 우편함에 붙은 우체국 안내문처럼 보이는 스티커 한 장이 수천만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일인지, 어떻게 구별하는지 3분 만에 정리했습니다.
▶ '레터피싱'이 뭐길래
레터피싱은 위조한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문 앞이나 우편함에 붙여, 피해자가 안내문에 적힌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전화·문자로 먼저 접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피해자가 스스로 연락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경찰청은 2025년 4월 관련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어떻게 돈을 빼앗나
수법은 단계적으로 이어집니다. 사기범이 우체국 양식을 그대로 베낀 안내서를 집 앞에 붙여두면, 피해자가 적힌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전화를 받은 사기범은 집배원을 사칭하며 '담당자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다른 번호를 안내합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인물이 '귀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겁을 준 뒤,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현금·문화상품권·가상자산 등을 가로챕니다.
피해는 금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20대 여성에게 텔레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24시간 영상통화를 강요하고 신체검사를 명목으로 나체 촬영까지 요구한 사례가 있었고, 악성 앱 차단 기능이 없는 공기계를 사게 해 휴대전화 정보를 통째로 탈취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 진짜와 가짜, 이렇게 구별한다
- 우체국 집배원은 우편법 제31조에 따라 우편물에 적힌 주소로만 배달합니다. 수취인에게 따로 배송지를 묻는 일이 없습니다.
- 안내서에 적힌 번호로 곧바로 전화하지 마세요. 의심되면 그 번호가 아니라 우체국 대표번호로 직접 걸어 진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 수사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로 앱 설치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되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 1332에 즉시 신고하세요.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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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통계상 서울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3년 1,604억원에서 2025년 4,028억원으로 2년 새 2.5배 늘었습니다. 레터피싱이 무서운 건 피해자가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경계심을 낮춘다는 점입니다. 수법이 문자에서 전화로, 다시 종이 스티커로 계속 형태를 바꾸는 만큼, '먼저 연락하게 만드는 모든 안내문은 일단 의심하고 공식 번호로 되짚어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어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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