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나는 테슬라'라는 말이 한동안 검색어에 오르내렸습니다. 2017년 처음 공개됐다가 수없이 미뤄진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가 드디어 실물을 선보였기 때문인데요. 특히 '스페이스X 추진기로 차가 공중에 뜬다'는 시연이 예고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 9년을 끌어온 '약속의 차'
차세대 로드스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7년 11월 깜짝 발표한 2인승(+2) 전기 스포츠카입니다. 당시 테슬라는 5만 달러 예약금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후 목표로 삼았던 인도 시점을 번번이 넘겼습니다. 올해만 해도 4월 1일, 이어 10월 1일 공개 예정이었다가 텍사스 악천후를 이유로 연기됐고, 결국 현지시간 10월 15일 저녁 텍사스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공개 행사가 열렸습니다.
▶ 핵심은 '공중 부양' 시연
이번 행사가 유독 화제가 된 건 '스페이스X 패키지'로 불리는 선택 사양 때문입니다. 로켓의 자세 제어에 쓰이는 '콜드 가스 스러스터(냉가스 추진기)'를 차에 달아, 차량이 잠깐 공중에 뜰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행사는 이 추진기로 차가 떠오르는 장면을 야외에서 선보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실제 시연 차량은 도로 주행용이 아닌 원격 제어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시험장 상공에 임시 비행제한구역(TFR)까지 설정해 놓았습니다.
▶ 성능 주장과 '검증은 아직'
머스크가 그간 내세운 수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 이내 도달, 최고속도 시속 400km 이상 등입니다. 외신에서는 200kWh 배터리·620마일(약 1,000km) 주행거리 같은 소문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는 양산차에서 검증돼야 하는 목표치이며, 가격 역시 공식 발표 전으로 외신은 25만 달러(약 3억 원대) 이상을 전망하는 정도입니다. 즉 지금 공개된 건 '실물과 방향'이지, 당장 도로를 달리는 양산차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할 대목입니다.
▶ 왜 지금, 왜 이런 차일까
흥미로운 건 테슬라의 무게중심이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있다는 점입니다. 머스크는 로드스터가 '사람이 직접 운전하도록 설계하는 마지막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말해 왔고, 테슬라는 모델S·X 생산을 접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자율주행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로드스터 공개 시점에 맞춰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공개 당일 테슬라 주가는 기술주 약세 속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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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9년을 끌어온 테슬라 로드스터가 '공중 부양'이라는 상징적 장면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지만, 양산·가격·실성능은 여전히 확정 전입니다. 화려한 데모가 곧 제품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로드스터는 '차'를 파는 자리라기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하나의 기술 서사로 묶여 간다는 신호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행사에 가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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